캄차카반도에 8.7 초강진…일본 등 쓰나미 경보·긴급 대피령

일본이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강진 경보를 발령한 뒤인 30일, 도쿄 인근 요코하마의 텔레비전에 쓰나미 경보가 표시되고 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30일 일어난 대규모 지진 여파로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 최대 3미터 높이의 쓰나미에 대비하라는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25분께 “러시아 캄차카 반도 동쪽 해상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8.7 지진이 발생했다”며 “기상청은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서남부 규슈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지진 해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기상청은 오전 9시40분께 지진 여파로 일본에 도달할 쓰나미 예상 높이를 3미터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역에는 ‘쓰나미 주의보'보다 단계가 높은 ‘쓰나미 경보’로 바꿔 발령했다. 이날 기상청에 내놓은 자료를 보면, ‘쓰나미 경보'를 나타내는 빨간 선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홋카이도부터 일본 중부 지역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또 중부에서 서남부 규수까지는 ‘쓰나미주의보’를 뜻하는 노란선이 이어지고 있다.

쓰나미는 이날 오전 10시께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아오모리·이와테 등에 10시30분께, 후쿠시마와 치바 등에 11시께, 시즈오카와 미에현 11시30분께, 미야자키현에는 12시30분께 도착할 것으로 관측됐다.